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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바뀌어도, 감각은 업데이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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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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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왜 기후위기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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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나는 처음으로 8월에 장화를 샀다. 서울 하늘에 폭우가 4일 넘게 쏟아졌고, 집 앞 도로가 잠긴 날엔 배달 앱 알림 대신 재난 문자만 울렸다. “이게 나만 이상하게 느끼는 게 아니겠지?” 그 순간, 인스타그램에서 ‘#기후위기’ 해시태그로 올라온 콘텐츠는 수만 건. 그중 절반은 Z세대의 포스팅이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 다큐멘터리 속 경고음이 아니다. 특히 Z세대는 기후위기를 철저히 ‘나의 일’로 받아들이며 일상 속 실천으로 연결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Z세대를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은 소비로 말하고 행동으로 변화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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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뎃브리핑]
- 기후위기를 본능처럼 감지하는 세대
- SNS로 말하고 소비로 실천하는 Z세대의 방식
- '환경 친화적'은 선택이 아닌 기준
- 행동은 작지만, 영향력은 크다
- 오해를 바로잡자: “Z세대는 변덕스럽다?”
- Z세대의 작은 실천이 만들어내는 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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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본능처럼 감지하는 세대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는, 유년 시절부터 '지구가 병들고 있다'는 메시지를 수없이 들어온 세대다. 이들에게 '환경'은 배워야 할 교과목이 아니라, 이미 체화된 감각이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통계는 이들의 위기의식을 정당화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기온은 1.1℃ 상승했고, 이 추세라면 2030년 이전에 1.5℃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 숫자가 현실적으로 체감되는 이유는, Z세대가 기후이변을 ‘첫 경험’이 아닌 ‘반복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스웨덴의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등교 거부 시위를 시작했을 때, 이 메시지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인 것은 전 세계의 Z세대였다. 이들은 이제 단지 '환경을 걱정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의 윤리 기준을 묻고 압박하는 실질적 '행동가'로 자리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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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말하고 소비로 실천하는 Z세대의 방식
많은 사람들은 Z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라 부르며, 이들이 오로지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만 반응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내가 콘텐츠 마케팅에서 경험한 바로는, 그들은 짧은 영상 안에 철학과 태도를 집어넣는 데 능숙한 세대다. 비건 레시피, 제로웨이스트 브이로그, 친환경 브랜드 언박싱, 모두 Z세대의 대표적인 콘텐츠 카테고리로 떠올랐다.
내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분석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기후우울증’ 관련 콘텐츠 클릭률은 전체 평균 대비 2.3배 높았다. 특히 18~29세 여성 유저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댓글에는 “나도 너무 무기력하지만 포기하지 않을래요”라는 공감의 문장이 이어졌다.
이들은 감정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환경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실제 데이터에서도 입증된다. 컨설팅기업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75%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브랜드에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즉, ‘싸고 예쁜 것’보다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는 소비 트렌드가 Z세대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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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은 선택이 아닌 기준
몇 년 전만 해도 친환경 브랜드는 '의식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 번은 친한 마케터 후배가 “이제 브랜드 론칭할 땐 친환경 라벨이 없으면 아예 PR 기획도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실제로 광고 효율 분석에서 ESG 키워드가 포함된 콘텐츠의 클릭률과 체류 시간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건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는 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후 SNS를 통해 '동물실험 반대', '지속가능 포장' 등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결과적으로 3년 만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게 됐다.
이제 친환경은 단순히 '좋은 일'이 아니라 '기본값'이다. Z세대는 ‘왜 친환경이어야 하냐’고 묻지 않는다. 오히려 ‘왜 아직도 친환경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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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작지만, 영향력은 크다
“그렇게 빨대 하나 안 쓴다고 세상이 바뀌나?”라는 말, 나도 예전엔 자주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왜냐면 그 빨대를 안 쓰겠다고 SNS에 올린 10대가, 친구들 100명을 바꾸고 브랜드 하나를 바꾸고, 결국 산업 전반을 바꾸기 때문이다.
Z세대의 영향력은 ‘확산력’에 있다. 2024년 기준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Z세대 비율은 약 38%, 틱톡에서는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이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면, 그 메시지는 한 달 안에 수십만 건의 콘텐츠로 증식된다. 지금은 개인이 언론이고, 팔로워가 세상이다.
가장 놀라운 건, 이들이 단지 온라인에서 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3년 서울에서 열린 '기후정의행동' 집회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20대였다. 단순한 해시태그 운동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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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바로잡자: “Z세대는 변덕스럽다?”
Z세대를 잘 모르는 세대들은 “걔네는 금방 관심 바뀌잖아”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본 Z세대는 유행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세대다. 그 기준이 공정함, 윤리성, 지속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반응은 ‘일시적’이 아니라 ‘세대적’인 변화다.
그들은 가볍지 않다. 가벼운 척할 뿐이다.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담스럽지 않게 말하고, 나답게 행동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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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작은 실천이 만들어내는 큰 방향
지금, Z세대는 기후위기를 '막연한 공포'가 아닌 '일상 속 실천'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그들은 거창한 정책보다도, 오늘 내가 쓴 물건이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고 확산시키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환경 문제에 있어서 ‘Z세대는 관심 없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을 통해 우리는 환경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고, 더 많이 협력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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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세대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 아이들, 벌써 세상의 흐름을 바꾸고 있어요 .Z세대 다음, 가장 빠른 세대 변화의 파도를 함께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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